외국에서 운영 중인 BRT 시스템. [중앙포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BRT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BRT는 'Super- Bus Rapid Transit'의 약자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는 아니다. 기존 BRT와는 차별화한다는 의미에서 만든 단어다.
대광위에 따르면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로 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우선신호체계를 적용받아 지하도로나 교량 등 교차로 구간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S-BRT는 우선신호를 적용받아 빨리 달린다. [사진 국토교통부]
또 S-BRT는 급행 기준으로 평균 운행속도가 시속 35㎞로 일반 BRT(시속 25㎞)보다 빠르다. 정류장도 수평 승하차도 가능하도록 하고 지하철과 같은 정류장 내 사전요금지불시스템도 도입된다.
차량은 수소ㆍ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을 우선 운행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에는 굴절버스 등 대용량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S-BRT는 정류장에서 지하철처럼 사전에 요금을 지불한다. [사진 국토교통부]
대광위는 이러한 S-BRT를 시범 도입할 곳으로 전국 5곳을 선정했다. 우선 부천종합운동장~김포공항역을 잇는 인천 계양ㆍ부천 대장 BRT는 3기 신도시 계양ㆍ대장지구를 광역급행철도(GTX), 9호선 등 인근 주요 지하철역으로 연결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한산성입구~모란역사거리를 연결하는 성남 BRT는 구도심의 주요 도로인 산성대로의 버스 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지하철(분당선, 8호선)과 주요 간선도로(성남대로)와의 연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운영 중인 세종 BRT(반곡동~한별리)는 정류장 첨단화, 전기ㆍ굴절버스, 우선신호시스템, 사전요금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해 신규 노선 도입에 앞서 S-BRT 실제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진홍 대광위 간선급행버스체계과장은 "시범사업 5곳 중 창원이 가장 빨리 추진될 전망으로 이르면 2024년 완공된다"며 "S-BRT는 건설비가 도시철도의 10% 수준으로 저비용·고효율의 첨단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