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양산은 천혜의 자연과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여름 휴가철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힐링 명소다.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천성산(해발 922m)은 예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경치가 빼어나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불린다. 천성산의 봄은 진달래와 철쭉이 절경을 이루며 5월 10일경에 맞춰 산 정상 화엄벌에서 열리는 ‘천성산 철쭉제’는 부산, 경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양산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다.
축제 기간동안 산신밟기 풍물공연, 비빔밥 무료 시식회, 산상음악회 및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천혜의 비경 ‘영남 소금강’ 천성산
내원사 계곡은 입구부터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 천성산에서 발원한 계류가 만들어져 있어 계곡의 옥수(玉水)는 아래로 흐르면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도록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바위를 깎아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를 만들었다. 그 풍경에 매료돼 인간의 온갖 번뇌를 잊게 한다.
기암괴석 사이로 쏟아지는 물보라가 인상적인 ‘홍룡폭포’는 쏟아지는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혀 사방으로 퍼질 때 무지개가 보인다고 해서 무지개 홍(虹)자와 여울 룡(瀧)를 써서 ‘홍룡’ 폭포로 불렸으나 ‘폭포의 물보라 형상이 마치 선녀가 춤을 추는 듯하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해서 지금은 홍룡(虹龍)폭포로 불리고 있다.
배내골은 영남알프스라는 가지산 고봉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 틈을 비집고 흘러내리는 계류와 억겁의 세월이 아름다운 폭포와 절경을 빚어내며 산세가 험해 일반인의 출입이 적었던 덕에 태고적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배내골’은 계곡 주변에 야생 배나무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봄이면 고로쇠 수액이 유명해 이를 마시려는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고로쇠는 칼슘, 칼륨, 망간, 마그네슘, 철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로도 불린다. 한방에서는 약수라 해 위장병, 폐병, 신경통, 관절염 환자들이 마시도록 하고 있단다. 이곳 고로쇠는 매년 봄 경칩 전후인 1월 중순부터 3월 말경까지 채취하는데 청정자연에서 채취해 최고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봉산은 5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능선으로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남긴 임경대 유적이 있다. 임경대는 1022호 지방도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널찍한 바위로, 그곳에 오르면 양산시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임경대라는 이름은 최치원 선생이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 이 일대 암벽 위에 서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지은 한 편의 시에서 유래했다. 임경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이별한 장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며 임경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줄기가 마치 한반도 지형과 흡사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신명소로 떠오른 법기수원지·황산베랑길
법기수원지와 황산베랑길은 최근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양산시 동면 법기리에 위치한 ‘법기수원지’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축조돼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되지 않았지만 2011년 7월 15일 일부 구간이 개방되면서 사람들에게 힐링의 장을 열어 주고 있다.
약 80여년 만에 사람들의 발길을 허락한 이곳에는 울울창창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30m가 넘는 편백나무 1만여 그루와 히말라야시다가 울창한 숲을 이뤄 그동안의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현재 개방된 곳은 수원지 전체 680만㎡ 중 댐과 수림지 2만㎡ 등으로 사람들에게 허락된 길은 지극히 짧다. 숲길을 지나면 저수지로 올라가는 124개로 이뤄진 하늘계단을 만난다.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노라면 어느새 독특한 모양의 반송과 고요하게 빛나는 저수지가 찾은 이를 반긴다.
이곳은 편백나무를 비롯해 독특한 부채모양의 반송, 히말라야시다, 벚나무, 추자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로 우거져 있으며 축조 당시 심어진 것으로 80년에서 130년이 넘는 나무들이 꿋꿋하게 자태를 뽐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산산베랑길은 기찻길 옆으로 조성된 낙동강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곳으로 지난 2012년 안전행정부가 국토종주 자전거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산시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취수장까지 2.2㎞구간으로 낙동강에 구조물을 설치한 데크 형태로 조성해 자전거를 타고 가면 마치 물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길이었던 옛 영남대로의 일부인 황산잔도를 따라 조성해 잔도의 흔적이 눈에 들어온다. 전국적으로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좋은 코스다.
'추천관광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에 가볼 만한 곳 7선 (0) | 2016.08.02 |
---|---|
청정해변 해수욕장 20곳 (0) | 2016.07.18 |
창원, 마산의 숨겨진 비경 (0) | 2016.07.11 |
영흥도(인천시 옹진군) (0) | 2016.07.11 |
충남 아산 숨겨진 비경 (0) | 201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