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딸을 탑승하고 서울을 출발하여 광주로 향하는 고속도로 밖에는 햇빛은 있는데도 강풍이 불어서 차체가 약간씩 흔들린다.
무지가 힘이 되는지 강풍에도 별 무리없이 속도를 내어 광주에 도착하여 남편과 합류하여 남쪽의 여행을 시작하였다.
담양의 메타쇄콰이어 가로수를 지나 순창으로 가던 중 고추장마을에 들러 구경을 하고는 청국장을 조금 샀는데 그 곳의 인심이
후하여서 동동주도 맛보고 난로위에 쌀떡구이도 먹어보고 그곳을 나와 남원쪽으로 향하였다
순창의 고추장마을의 전경(큰 장독대가 인상적이었다)
바람을 불어 체감온도는 내려갔지만 들녁의 봄의 기운이 도는 듯함은 곧 봄의 화신이 도착할 듯한 기세이다.
지방도로이지만 고속도로 못지 않은 도로에 우리나라의 도로 인푸라는 참 잘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가 많이 없어 한가로이 주행하면서 이도령과 춘향이의 사랑의 고장 남원에 도착하여 만인의 총, 광한루를 보고
지리산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으로 유명한 추어탕으로 속을 채웠다.
남원추어탕은 서울에서도 많이 먹어보았지만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새집"이란 음식점은 깻잎에 싸서 튀긴 추어튀김이
별미였다.
2월 24일 아침
지방은 아침에 음식점을 여는 곳이 많지 않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가마마을"이란 곳에서 영양돌솥밥을 먹었는데
정말 영양만점의 흡족한 식사를 하고는 호남의 후한 인심을 다시 느끼고 구례를 거쳐 순천의 순천만을 보기로 했다.
세계에서 얼마 안되는 숫자의 흑두루미가 서식한다는 순천만
지금은 바다와 민물이 만났지만 오후 2시가 넘으면 물이 빠져서 갯벌과 갈대의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순천만의 갈대인데 물이 빠지면 갈대의 모습이 모두 드러내어 아름다운 자태을 이룬다고
30여분 도는 순천만의 유람선을 타고 바람이 몹시 추운데도 선상으로 올라와 한 컷
배의 앞쪽에서 딸이 찍은 순천만의 은빛 물결의 풍경이 평화스럽다
아름다운 순천만의 지나 광양으로 향하여서 그곳에서 유명한 "광양불고기"로 점심을 먹고 통영으로 향하였다.
통영가는 길은 아름다운 모습의 곳곳이 있어서 고속도로로 진입하지 않고 남해를 거쳐 삼천포로 돌아서 갔다.
삼천포대교가 보이는 곳 파래를 말리는 모습이 정겨워보인다
삼천포가 다리가 100%로 되어서 이제는 배를 타는 곳이 없이 마음껏 왕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다리가 많았다.
이곳은 죽방멸치를 잡는 곳이란다. 그 비싼 죽방멸치가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신기하였다.
삼천포를 빠져나와 고성을 거쳐 아름다운 도시 한국의 나포리 통영
몇 번 통영을 다녀갔지만도 통영이란 곳 다시금 찾게 되는 매력적인 지방이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숙소에 짐을 풀고 서둘러 석양이 아름다운 달아공원으로 향하였지만 석양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말았다.
숙소에서 보이는 통영의 모습
먼 곳에서 배가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지는 석양의 아름다운 바닷가의 모습
달아공원에서 남편과 석양의 노을을 뒤로 하면서
달아공원의 해가 진 모습
달아공원에는 동백이 몽우리를 곧 필 태세이고 하얀 매화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이렇게 달아공원으로 드라이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동해안보다 싼 회와 통영의 유명한 굴을
바다의 야경을 보면서 남편과 딸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바닷가의 야경 등대의 반짝임이 아름다웠다
다음날 아침 숙소의 베란다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2월 25일 아침 늦잠을 자고 짐을 싸서 숙소를 나와 근처의 식당에서 해물뚝배기를 시켰더니
멸치회 무침을 두 접시나 서비스로 주는 바람에 흐뭇하게 아침을 마치고 통영의 꿀빵 오사미를 사고
중앙시장에 들러 멸치와 굴을 사서 점심으로 먹을 충무할매김밥과 함께 고속도로에 올라 서니
어찌 맛기행이 되어 버린 듯하다.
아주 흡족한 기분의 여행이였다.
고속도로의 덕유산 휴게소에 오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봄의 기운을 가득 안고 올라오니 서울은 동장군이 아직 기세가 등등하여 눈이 펑펑내리고
있었다. 깜짝 놀란 봄의 화신이 도망가고 서울은 동장군이 점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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