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토요일 오대산 세상살이 구경하려고 아침 일찍 남편과 함께
떠났습니다.
진부IC를 빠져나와 오대산 가는 전나무숲의 길목이 넘 아름다워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자연이 우리에게 베푸는 최대의 광경이였습니다.
잠시 나무 같은 생을 생각해 봤습니다.
봄이면 파릇파릇 잎을 생성하면서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잇구
여름이면 푸르른 잎들로 뒤덮이어서 싱그러운 공기와 쉴 수 있는 여유를
보여주고
가을이면 온갖 형형색색으로 장관을 이루어 생의 최고을 느낄 수 있는
넉넉함을 주면서 하나하나씩 떨어지는 낙엽들은 겨울을 이길 수 있도록
푸근하게 땅을 덮어주고 거름 역할까지 하는 고마움까지
겨울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 있지만 비울 때 비울 수 있고
채울 때 채울 수 있는 나무의 인생을 닮고 싶은 마음에
적어봅니다.
전나무숲을 지나 계곡을 끼고 도는 산책길은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서
계곡물까지 물들였답니다.
상원사까지 단풍과 함께 적멸보궁까짐 올라가서 발아래 세상을
내려다 보면서 세상을 비웃으면서 마음의 넉넉함을 가졌답니다.
인간이 자연의 순수함으로 돌아가면 저절로 사람다워진다고 하네요.
오늘은 정말 사람다운 사람으로 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