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실

저금리시대.. 1억미만 소액상가 속속 등장

햇과 2010. 4. 19. 10:58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상대적인 고가 상품으로 인식돼 오던 상가시장에 1억원 미만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상가투자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담보한 1억원 미만의 소액투자처에 대한 투자 문의가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1억원 미만의 소액 투자처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선착순 수의계약 상가들로, 고양 풍동 2단지에 위치한 단지 내 상가 (분양면적 23.6㎡)와 의정부 녹양에 자리잡은 점포 (분양면적 29.0㎡) 등이 꼽힌다. 이 곳은 각각 9500만원, 7700만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일반 상가 중에서도 보증금과 대출(약 30~50%)을 감안해 실투자금이 1억원 미만인 곳이 적지 않다.

인천 소래·논현지구에 위치한 G-ZONE(지존)는 실투자금 기준으로 최저 4000만원대부터 투자가 가능한 곳이다. 지존은 2만6515.21㎡, 지하4~지상12층 규모의 체험형 플레이몰 상가로 현재 배후에 약 3만여 가구가 위치해 있다.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이 2011년 3월 경 개통할 예정에 있어 안정적인 배후세대 뿐 아니라 전철 및 관광지 유동수요도 확보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지존이 속해있는 논현지구는 2.25㎡의 비교적 낮은 1인당 상업용지비율을 보여주고 있어 상권에 대한 독점성 측면도 갖췄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두산위브내 상가도 1억원 미만으로 투자할 만 한 곳이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로 거주수요를 배후세대로 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상가의 전용면적 비율이 90%에 달해 점포 효용성도 높은 편이다. 최저 투자금은 8000만원대다.

이밖에 서울 강북구의 성북프라자와 경기 양주시의 그린프라자도 최저투자금이 1억원 미만인 소액 상가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소액투자 상가들이 제시하는 예상수익율은 대략 연 6% 이상으로 은행이자보다 높은 편"이라며 "소액투자 상가가 퇴직금 등 목돈을 은행에 맡겨놓고 다달이 이자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투자 대안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가들은 투자부담이 적은 대신 장기적인 측면에서 상품경쟁력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상가의 특성이나 입지의 중장기적 발전성을 사전에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